매일신문

고단한 삶에 자꾸만 무너지는 세실리아의 사연

EBS1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5월 3일 오전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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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EBS1 TV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이 3일 오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스리랑카는 고온다습하고 온화한 기후 덕분에 세계 4대 차 생산국 중 하나이다. 온 산을 뒤덮은 푸른 차밭의 풍경 속에 숨겨진 노동자들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세실리아는 쉴 새 없이 찻잎을 딴다. 잠시 쉬는 시간, 그녀는 어디론가 바쁘게 간다. 집에서 딸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엄마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서이다. 알코올 중독에 폭력적이던 남편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하고 5년 전,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엄마는 치매에 걸리고 홀로 어린 딸과 치매 엄마까지 돌보게 되었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그녀는 차밭에서 일을 시작한 지 3년째이다. 세실리아는 점심때마다 집에 들러 엄마를 보살펴야 해서 항상 남들보다 수입이 적다.

며칠째 밥 대신 차와 설탕으로 끼니를 때우던 세실리아는 큰맘 먹고 마지막 남은 쌀을 꺼내어 늦은 저녁을 준비한다. 그런데 갑자기 밥을 가지고 자리에서 일어난 엄마는 땅바닥에 밥을 버리고 마는데…. 결국 세실리아는 울음을 터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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