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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모든 것을 얻는 법/ 닐 파스리차 지음/나무옆의자 펴냄

닐 파스리차의 TED 강연 모습. 그의 강연은 3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TED 제공
닐 파스리차의 TED 강연 모습. 그의 강연은 3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TED 제공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들은 31%만큼 더 생산적이고, 37%만큼 더 높은 임금을 받으며, 동료에 비해 세 배 더 창의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행복해지기 위해 첫 번째로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행복해지는 것이다. 일단 행복이 우선이다.

밀리언셀러 저자이자 하버드 출신 최고 지성, '21세기 데일 카네기'로도 불리는 닐 파스리차는 수많은 사람들과 위대한 리더로 꼽히는 사람들을 만나며 '행복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깨달음 이후 막연한 지침이 아닌, 우리의 삶을 좀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실용적인 책을 원했다. 이에 닐 파스리차는 실제 연구 결과에 입각한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 매일 우리의 삶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명확한 행동지침이 담긴 책을 쓰고자 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모든 것을 얻는 법'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살짝 바꿔보는 '행복한 삶의 공식'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아우디, 비아콤, GE와 같은 세계적 기업에 리더십 컨설팅을 해주고, 월마트의 인력개발부장으로 일하며 개인과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일을 해온 지은이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로 손꼽히는 사람들도, 언제나 삶의 균형을 찾지 못해 허덕이고,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애쓰느라 지쳐가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자신도 역시나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10년 이상 인간의 행복을 파헤치는 끊임없는 연구 끝에 탄생한 이 책에는 수백 명의 긍정심리학자들과 '포춘' 500대 기업 CEO들, 그리고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보통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지혜를 모두 담겨 있다.

닐 파스리차에 의하면 우리는 그동안 '훌륭한 업무 수행→큰 성공 → 행복한 삶'과 같은 순서로 행복한 삶이 이뤄진다고 믿어왔다. 열심히 노력해 그에 따른 성과를 이루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행복은 절대 그 순서를 따르지 않는다. 저자는 이 공식을 '행복한 삶 → 훌륭한 업무 수행 → 큰 성공'으로, 공식의 순서만 살짝 바꿔보라고 조언한다. 행복해지는 것을 시작으로 하면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게 되며, 그것은 곧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성과로 인해 우리는 승진을 하거나, 관계가 좋아지는 등의 성공을 얻을 수 있다. 지은이는 이와 같이 우리 안에 정형화되어 있는 삶의 공식들의 순서를 아주 살짝만 바꿈으로 해서 인생 전체가 달라지는 놀랍고도 풍부한 사례들을 들려준다.

◆20분 동안 긍정적인 경험 써보기
1부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에서는 우리의 뇌가 어떤 식으로 행복을 처리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을 시작으로 뇌를 행복하게 훈련시키는 방법을 전하며 이를 통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한다.
2부 '무엇이든 하기'에서는 우리가 살면서 닥치게 되는 여러 변화의 순간들, 위기의 순간들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며, 어떤 것을 포기하고 혹은 어떤 가치관을 좇아야 하는지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을 이용해 친절하게 설명한다.
마지막 3부 '모든 것을 갖기'에서는 앞서 1, 2부에서 전한 방법들을 우리의 삶에서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수 있도록, 그를 통해 행복이 우리 삶의 습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닐 파스리차는 단순히 방법들을 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금 당장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각 단계별 지침들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그리고 지침을 따라하면 독자들의 삶이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

그가 전하는 지침들을 다소 이상적인 느낌을 주는 것들도 있지만 실행하기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들도 많다. 책은 '20분 동안 긍정적인 경험을 써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은 급격히 향상된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경험을 작성하면서 실제로 그때의 경험을 상기하게 되므로, 이후 그것을 읽을 때마다 다시 그때를 체험하기 때문이다.
텍사스 대학의 리처드 슬래처와 제임스 페니베이커 연구원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를 글로 써보세요'라는 실험을 진행하면서 커플 중 한 사람에게 하루 세 번 씩 20분 동안 자신들의 관계에 대한 글을 작성하게 했다. 다른 실험 그룹과 비교했을 때 그 커플은 이후 친밀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관계도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56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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