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인각사에서 출토된 공양구들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일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軍威 麟角寺 出土 供養具 一括)'을 보물 제2022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군위 인각사는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사찰로,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공양구 18점은 2008년 발굴조사 중 인각사 1호 건물터 동쪽 유구(遺構·건물의 자취)에서 발견됐다.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 초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공예품 11점과 청자 7점으로 구성됐다.
금속공예품으로는 사찰에서 사용하는 청동제 의례용품인 금동사자형 병향로(柄香爐), 향합(香盒·향을 담는 뚜껑이 있는 그릇), 정병(淨甁·목이 긴 물병), 청동북(金鼓), 청동발(靑銅鉢)과 뚜껑, 불교에서 천상의 새를 상징하는 가릉빈가를 표현한 청동상이 나왔다. 청자는 8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당나라 월주(越州)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의 신라 말에서 고려 초 금속공예품들은 대부분 사찰이나 박물관 등지에서 전해 내려오던 유물이었지만, 인각사 출토 공양구는 보기 드물게 땅 속에서 온전한 상태로 출토돼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아 보물로 지정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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