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소속 공무원의 부정부패에 대해 상급 결재선까지 연대책임을 묻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시청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렴"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소속 공무원이 특정 비리에 연루된다면 부서장, 상위 결재선까지 반드시 연대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또 안정적 일자리인 공무원직이 선호 받는 만큼 그 역할과 직업적 소명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하면서 "사익을 추구해 가족과 조직에게 불명예를 입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내가 청렴하면 스스로의 명예, 내가 지키는 조직과 가족의 명예도 따라서 올라가지만 반대로 공무원이 권한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면 조직과 가족까지 불명예를 입는다"면서 "이번 연대책임 도입을 통해 대구시 공직사회 청렴과 기강을 반드시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최근 대구 공직사회에서 향응 수수 등 비리 의혹이 잇따른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구경찰청은 DGB대구은행파크(옛 대구시민운동장)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대구시 공무원과 노조 간부 등 3명이 골프 접대 등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건설업자에게 업무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1천300만원가량의 골프 접대 및 차를 제공받은 혐의로 전 대구 수성구청 건축과장 A(52) 씨를 구속 기소했다.
대구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전국 17개 시·도 중 수년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권 시장은 "5월 가정의 달은 가정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 가족 사랑을 재확인하는 때다. 공무원은 공동체 이익을 위해 일하며 명예를 먹고 산다. 이 명예를 가족에게 선사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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