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하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일가가 마약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출처 불명의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법무부 산하 국가수사국(NBI)는 지난달 30일 '진짜 마약리스트'라는 영상을 처음으로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사이트 관리자 로델 제이미를 사이버 범죄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 비디오에서 후드티를 입고 등장한 한 인물은 "마약 밀매조직에 몸담은 적이 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의 아들인 파올로, 딸인 사라, 사위인 마나세스 카르피오, 두테르테 대통령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허니렛 아반세냐 여사와 딸 키티, 전 특별보좌관 크리스토퍼 고 등이 마약 거래로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마약 밀매조직에는 정·관계와 재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체포된 제이미가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이미 체포 소식이 알려진 후 소셜미디어(SNS)에는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이 제이미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오면서 로브레도 부통령이 영상 유포와 관련이 있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의 영상은 에두아르도 아시에르토 전 경찰 총경이 "두테르테 대통령 측근의 마약연루 의혹을 제기했다가 누명을 쓰고 해고된 뒤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뒤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받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안토니오 트릴라네스 상원의원은 3일 "법무부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인지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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