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제 품앗이 프로그램 모델된 영양 산나물축제 16만명 찾아

안동, 청송 등 경북 43개 기관단체와 지자체 축제 품앗이

올해 영양산나물축제에서 처음 시도된 먹거리촌인
올해 영양산나물축제에서 처음 시도된 먹거리촌인 '고기굼터'는 관광객들이 향긋한 영양 산나물을 현장에서 직접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엄재진 기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제안해온 이른바 '축제 품앗이'가 실제 영양산나물 축제장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지사는 평소 지역 축제에 도청 각 지역 향우회와 경북도 직원들, 인근 지자체들이 품앗이로 서로 참가하자고 제안해왔다.

이에 따라 2~5일 나흘동안 열린 영양산나물축제에는 축제 품앗이가 이뤄져 16만 명이 찾아 '지역상권 활성화'와 '주민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올해 영양산나물축제에서 처음 시도된 먹거리촌인
올해 영양산나물축제에서 처음 시도된 먹거리촌인 '고기굼터'는 관광객들이 향긋한 영양 산나물을 현장에서 직접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엄재진 기자

영양산나물 축제장에는 첫날 개막을 앞두고 이 도지사가 직접 행사장을 찾았으며, 경북도청 영양향우회를 비롯해 도청 공무원 상당수도 축제장을 함께 찾아 힘을 보탰다.

특히, 인근 안동시와 청송군이 구성한 대규모 축제 참가단이 매일 축제장을 찾아 산나물 구입과 함께 지역 간 교류에 나섰다.

영양산나물축제장에는 경북도내 43개 기관·단체, 버스 48대가 방문해 축제장의 흥을 돋우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었다.

4일 50여 명의 회원이 영양산나물축제장을 찾은 한국자유총연맹 청송군지회 권오영 회장은 "가까운 지역에 있으면서도 서로 축제장에 조직적으로 참가해 힘을 보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은 물론, 축제가 풍성해지는 데 힘을 보탠 것 같아 흐뭇하다"고 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청송군지회 회원들이 축제장을 찾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한국자유총연맹 청송군지회 회원들이 축제장을 찾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올해 15회째를 맞은 영양산나물축제는 지난해까지 영양 도심을 벗어나 군민체육공원에서 열어오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참여 및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9년 만에 영양 읍내로 장소를 옮겼다.

도심을 가로지른 복개천에 주 무대를 설치하고, 군청을 중심으로 전시·체험·홍보부스를 설치했다. 또한 군청 앞으로 산나물 판매 부스를, 영양전통시장 주변에는 주막거리를 설치하해 도심 곳곳을 축제장으로 조성헀다는 평가다.

영양산나물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나물을 사고 있다. 엄재진 기자
영양산나물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나물을 사고 있다. 엄재진 기자

더욱이 황룡천 복개도로에는 예년에 없던 먹거리촌인 '고기굼터'를 마련해 관광객들이 축제장에서 고가와 함께 향긋한 산나물을 맛볼 수 있도록 해 산나물 판매와 경제적 효과를 올렸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올해는 인근 지자체들의 축제품앗이 참가로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며 "도심 전체를 축제장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축제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된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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