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 찾아 불교 유적지 탐방"

영남불교문화연구원 14년째 국·내외 116차례 답사

영남불교문화연구원은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찾기 위해 매달 불교유적지 답사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 4월 답사한 서울 사직단.
영남불교문화연구원은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찾기 위해 매달 불교유적지 답사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 4월 답사한 서울 사직단.

"우리나라 불교 유적지를 찾아 국·내외 탐방에 나선지도 벌써 14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발길이 잘 닿지 않은 곳에 숨겨진 우리나라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접할 때마다 시간이 멈춘 듯 가슴이 벅찼습니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원장 김재원)은 2005년 창립했다. 기복불교에 치우쳐 있는 현대 불교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불교문화에서 찾아보자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불교문화 답사 행사는 2005년 팔공산 동화사에서 첫 답사를 실시한 이래 올해 4월 가진 서울 탑골공원 답사까지 총 116차례 탐방행사를 가졌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이 매월 떠나는 우리 불교문화 답사 여행도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참가자는 대구를 비롯해 서울, 청주, 수원, 부산, 마산 등 전국에서 오고 있다. 국내 답사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 실시하고, 해외 답사는 매년 8월에 진행하고 있다. 국내 답사는 버스 한대로 참가자 40여 명을 모집해 당일이나 1박 2일로 전국의 불교 유적지를 찾고 있다. 해외 답사는 참가자 30여 명을 모집해 5박 6일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답사 진행은 김재원 원장이 직접 맡아 해설한다. 답사는 출발하는 버스 안에서 답사 유적지에 대한 해설이 있고, 현장에서도 다시 해설을 해 참가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답사는 관광지로 알려지지 않은 숨은 유적지를 주로 찾는다.

"첫 답사 행사는 동화사에서 마애불~비석거리~본절~비로암~염불암 코스인 옛길을 탐방했어요. 당초 탐방객 50명을 예상했는데 200여 명이 몰려와 호응이 매우 높았어요."

영남불교문화연구원은 매년 5월엔 1박2일 답사 행사를 갖는다. 강원도 고성을 시작으로 강화도, 강릉, 완도, 보길도 등 10여 차례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25, 26일 동해시, 삼척시를 방문해 삼화사, 묵호 논길, 해암정 등을 탐방할 예정이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은 2008년부터 매년 '석굴암의 원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해외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지역 실크로드 답사 7회 가운데 지난해 6회를 마쳤다. 시안을 출발해 무이, 돈황, 우루무치, 쿠차, 카스까지 걸쳐 실시하고 있다. 올해 8월 마지막 답사 지역은 카스 코스가 계획돼 있다. 1차 실크로드 답사를 마치면 내년에는 인도 간다라지방 실크로드를 답사할 예정이다. 실크로드 답사 외에도 중국 졸본성 주몽 도읍지, 발해 안중근의사 모의 장소, 금강산 신계사·법기암 탐방을 실시했으며 석굴암이 건너간 길을 따라 일본 아스카문화 탐방, 대만 관음사 고려 불상 등 답사 행사도 가졌다.

"참가자들이 지금까지 몰랐거나 잘못 알았던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알도록 해설해주고 있어요. 참가자들이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 반짝이는 눈빛만 봐도 희열이 느껴지진답니다."

김재원 원장은 영남대 국사학과 겸임 교수로 오래 근무했었다. 지금은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이사, 한국동서철학연구소 이사로 있다. 공동 저서로 '달성의 불교문화'가 있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은 그동안 학술 분야에서도 많은 업적을 냈다. 대구 부인사장 대장경의 재조명, 순종황제 어가길의 역사적 고증과 활용방법, 팔공산 승시축제의 역사적 배경과 활성화 방안 등 학술세미나를 가졌다. 또 매년 동인지 '흔적'을 발행해 현재 9집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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