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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이 7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승 사냥에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이 7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승 사냥에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19 KBO리그 페넌트레이스가 1/4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5강 1중 4약'으로 요약되는 순위표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4약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기준 삼성은 35경기에서 12승 23패 승률 0.343을 기록해 선두 SK 와이번스와 12게임차 공동 8위에 랭크돼있다. SK와 5위 키움 히어로즈의 격차는 3게임에 불과할 정도로 상위 5개 팀이 밀집했다. 6위 한화 이글스는 키움과 4.5게임차로 나 홀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삼성을 포함한 나머지 4개 팀이 다시 하위권에 밀집한 형국이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영봉패 두 차례를 포함해 2승 8패를 기록, 6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25일 다린 러프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삼성 타선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2.6점에 그치며 극도로 답답한 공격력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 10대2 대승을 제외하면 평균 득점은 1.6점으로 더 내려간다.

선발진에선 외국인 원투펀치가 안정감을 주지 못하며 계산이 서는 야구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노히트노런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나 했던 덱 맥과이어는 이후 2경기에서 고질병인 투구수 급증 증세를 다시 호소했다. 여기에 저스틴 헤일리마저 부상 복귀전에서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듯 최악의 피칭으로 무너졌다.

수비 실책도 남발하고 있다. 삼성의 팀 실책은 32개로 최다인 kt 위즈(33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유격수 이학주가 무려 9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전체에서 SK 3루수 최정과 함께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선발진의 붕괴와 타선의 빈타 그리고 잦은 수비 실책까지 겹쳤던 최근 삼성의 상황에서 승리는 당연히 언감생심이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삼성이 이번 주 홈 6연전을 갖는다. 3위 NC와 주중 3연전, 공동 8위 롯데와 주말 3연전 순이다. 다행히 러프가 7일 돌아온다. 4번타자의 귀환으로 빈약한 득점 생산력에 시달리던 삼성 타선에 다시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임시 4번타자를 맡았던 이원석도 집중 견제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홈 6연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시즌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4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는커녕 2년 만의 9위 복귀를 걱정해야 할 수 있다. 전반기 내 5강 진입은 사실상 어려워 보이나 3/4지점을 목표 시점으로 잡는다면 지금부터 다시 힘을 내야 한다. 초반 스퍼트는 실패했으나 앞으로 109경기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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