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의 추가 관세 위협…갈림길에 선 미중 무역분쟁

관세 유지 때 자동차 부품과 철강 등 지역 산업에 악영향 우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재점화되면서, 다양한 쟁점을 두고 이번 주 협상이 벌어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재점화되면서, 다양한 쟁점을 두고 이번 주 협상이 벌어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예고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번 주 협상 타결을 앞둔 가운데 불거진 악재여서 무역 분쟁의 향방도 갈림길에 선 상황이다. 사그라들던 무역분쟁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중국 상하이증시가 급락하는 등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무역협상 속도가 느리다"며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0일부터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6일 중국 주요 증시가 개장 후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양국간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은 오는 8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 언론은 이르면 10일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중국 제품에 부과해온 기존의 고율 관세가 유지될 경우 대구경북 산업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두 나라에 자동차 부품과 전기·전자, 철강 등을 수출하는 지역기업들은 관세 부과에 따라 수출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산 제품의 미국 수출이 줄면 원자재를 수입해 중간재 형태의 부품을 공급하는 지역 업체들은 장기간 손실이 우려된다.

대구 성서산단에서 산업설비를 생산하는 A사 대표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중국 제조업이 위축되면 산업설비 투자가 줄어 대구 기계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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