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간 대구경북을 무대로 성장했다면 앞으로 20년은 전국구로 커보겠습니다."
조만현(56) 동우씨엠 대표이사 회장은 "요즘 숨 돌릴 틈이 없다"고 했다. 지난 3월 비수도권 기업 대표로는 처음으로 한국주택관리협회 회장에 취임한 데 이어 2019-2020년도 국제로터리 3700지구 총재까지 맡았기 때문이다.
그가 3년 임기의 회장으로 선출된 한국주택관리협회는 전국 공동주택위탁관리업체를 대표하는 사단법인이다. 1987년 설립됐으며 전국 11개 지회에 133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전체 회원사 중 70%가 서울·수도권 기업이다.
그가 수도권 기업들의 견제를 뚫고 회장직에 선출되는 과정도 극적이었다. 1차 투표에서 득표수 동률을 기록했던 그는 결선 투표에서 단 2표 차이로 회장직에 올랐다.
조 대표는 "명예로운 자리이지만 가시관을 쓴 것 같다"고 했다. 한국주택관리협회의 법정단체 지정 등 그의 앞에 놓인 산적한 과제들 때문이다. 공동주택 관리 문제를 정부 부처와 협의하고 정보를 교류하려면 주택관리협회가 정부의 정책 파트너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관리 분야는 정부 정책에 따라 복잡한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임대아파트와 일반 분양 아파트가 혼재할 때 관리비 부담 여부나 공용 수익 처분 문제, 난방비와 전기요금 계약 방식 등 굉장히 복합적입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으로 다툼의 여지도 커졌고요."
아울러 공제조합 설립과 부조리신고센터 설립, 취업 정보 및 입찰 정보 제공 등의 업무도 법정단체 지정과 맥이 닿아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창업 20주년을 맞은 동우씨엠그룹은 종합주거서비스기업이다. 6개 자회사에 근로자 2천289명이 근무하며 지난해 1천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우씨엠이 관리하는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만 전국에 270여 곳에 이른다.
동우씨엠은 주택관리 분야뿐 아니라 공동주택 시행 및 시공, 분양, 유지관리까지 전 분야에 걸쳐 기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공동주택 공급 과잉 시기에는 주택관리에 집중하다가 신규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 사업에 뛰어드는 방식이다.
"공급이 부족하면 스스로 공급을 만들고, 공급 과잉이면 사후관리에 집중하는 겁니다. 3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죠."
그는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생각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사무소를 마련한데 이어 경기도 가평에서는 548가구 규모 도시개발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주거시장인 서울·수도권에 진출해 국내 대표 종합주거서비스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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