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이 선산읍 승격 40주년 기념 한마음큰잔치 행사에서 10·26 사태를 일으킨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장군'이라고 언급해 보수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7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 시장은 이달 4일 기념행사에서 선산지역 인재들을 열거하다가 김 전 중앙정보부장을 '김재규 장군'이라고 호칭했다.
김 전 중앙정보부장은 1979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경호실장 등을 저격한 뒤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자유한국당 장석춘(구미을) 국회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구미시민 3천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박 전 대통령 시해범을 장군이라고 호칭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범인 김재규를 장군이라고 호칭한 장 시장은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구미는 박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시민들이 박 대통령에 가지는 존경심과 애착이 남다르다"며 "그런데 장 시장은 구미시 새마을과 폐지 추진, 새마을테마공원 명칭 변경, 박정희역사자료관 사업 취소 추진,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탄신제 불참 등 박 대통령의 흔적 지우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들도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장 시장은 시민에게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진보단체들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장군 호칭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장 시장이 행사장에 가는 길에 김 전 중앙정보부장 생가를 방문했다"며 "선산 출신 역사적 인물을 이야기하던 중 김 전 부장을 장군으로 언급했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