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원상복구 TF 본격 가동

국내·외 지질 전문가 등 민·관·정 TF, 6개월간 안전성 검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오후 경북 포항 지열발전소를 찾아 지열발전공동연구단 관계자로부터 지진발생 원인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오후 경북 포항 지열발전소를 찾아 지열발전공동연구단 관계자로부터 지진발생 원인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소 부지를 안전하게 원상복구 하기 위한 민·관·정 테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오전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포항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 TF'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TF는 대한지질학회·한국자원공학회가 추천한 지진·지질·지하수·시추공학 분야 전문가 7명과 포항시가 추천한 전문가·시민대표 6명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대한지질학회가 추천한 전남대 여인욱 교수 등 5명은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에서 활동했던 인사다.

TF 위원장은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을 역임한 서울대 이강근 교수가 맡았다.

포항지진 발생 당시 지열발전소에 의한 인공지진을 최초 주장했던 고려대 이진한 교수, 부산대 김광희 교수 등은 포항시 추천을 받아 TF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전문가 외에 해외 전문가도 TF에 추가된다. TF는 이번 1차 회의를 통해 해외 저명한 전문가 2~3명을 선정, TF에 포함할 방침이다.

1차 회의에선 ▷TF 활동 방향 ▷추경사업(예산 10억원)을 통한 심부 지진계, 지하수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운용방안 ▷해외 전문가 2~3인 선정 ▷실무분석팀 구성·운영 등이 논의됐다.

회의 결과 TF는 일단 전공 분야별 실무분석팀을 운영해 지진, 지하수, 지중응력 등 다양한 요인들과 부지 안전성 관리와의 상관성 등을 전문적으로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지진 관측 결과 등을 공개하고,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상청과 협력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TF는 활동 기간 중 조치가 시급한 사항을 발굴해 수시로 정부 등에 알리는 것은 물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설명회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TF 운영 기간을 6개월로 잡았지만, 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활동 기간이 연장 또는 단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부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시민대표,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며 "정밀조사와 장기적인 모니터링 등으로 지열발전소 부지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한편, 오는 24일 국외 전문가 선정 등을 확정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2차 회의가 진행되며, 포항에서 개최될 것으로 포항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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