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LPGA 도전하는 브라질 알트만 "한국 선수 집중력 놀랍다"

10일 개막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

지난달 12일 울산시 울주군 보라CC에서 열린
지난달 12일 울산시 울주군 보라CC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루이자 알트만이 18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정말 배우는 게 많아요. 대회 한번 치를 때마다 내 골프 실력이 팍팍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요"

오는 10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자 명단에는 루이자 알트만(21)이라는 낯선 이름이 포함됐다.

알트만은 브라질인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근교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다. 브라질 주니어 골프 국가대표를 지냈고 작년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뛴 알트만은 지난 4월 한국에 왔다.

알트만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너무나도 낯선 한국까지 온 이유를 묻자 "더 나은 골프 선수가 되기 위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올해 초 LET 대회 출전차 머물던 말레이시아에서 우연히 '신데렐라 스토리 오브 KLPGA'에 참가한 게 한국과 인연이 됐다.

외국인 여자 프로 골프 선수를 대상으로 서바이벌 대결 방식으로 2명을 뽑아 KLPGA투어 대회에서 10차례 출전권을 주는 '신데렐라 스토리 오브 KLPGA'에서 그는 낙방했지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 골프를 직접 경험하고 배우겠다며 한국행을 결심했다.

프로 골프 선수라지만 알트만은 한국에서는 어떤 프로 대회도 마음대로 출전할 수 있는 이른바 시드권자가 아니다.

다행히 알트만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외국인 프로 선수에게 주어지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는 LET에서 뛰었고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부인 시메트라투어 시드를 갖고 있다.

알트만이 특히 KLPGA투어 선수들에게 놀란 건 엄청난 집중력이었다.

"샷을 할 때나 퍼트를 할 때나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알트만은 "정상급 선수나 중하위권 선수나 모두 경기 때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더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KLPAG투어 시드가 목표지만 그게 아니라도 드림투어 시드라도 따서 한국에서 프로 선수로 뛰겠다는 각오다.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도 고대하고 있다.

현재 월드컵 랭킹에서 브라질 선수 2위지만 1위 미리암 나글이 출산을 앞두고 있어 무난하게 브라질 대표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는 국가당 2명씩 출전한다.

브라질 인구는 2억2천만명에 이르지만, 골프를 치는 사람은 고작 1만5천명뿐이다.

알트만은 "그 많은 브라질 사람이 모두 축구 아니면 배구만 한다. 나도 축구는 엄청 했는데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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