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노면전차)은 전 세계 50여개국, 400곳 이상의 도시에서 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객 운송수단이다. 1887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한때 승용차의 폭발적 증가로 '구시대 유물' 취급을 받기도 했으나,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떠오른 현대에 이르러 다시금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의 경우 2000년대 이후 건설한 경전철 중 약 97%를 트램 형태로 도입했다. 독일에서만 56개 노선, 3천185㎞의 트램 노선을 운행 중이고, 프랑스가 19개 노선(490㎞), 스페인이 12개 노선(194㎞) 등 국가를 가리지 않고 트램 도입을 늘리는 추세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트램은 도입과 함께 도시 이미지까지 덩달아 끌어올린 대표적 성공 사례다. 개통 당시 연간 4천만명이었던 대중교통 이용객이 2015년에는 1억2천만명까지 늘었다.

우리나라 경우 광복 이후 도심 상업운행을 이어간 사례가 없다. 몇 차례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입을 추진했지만 반대 여론과 사업성 부족에 부닥쳐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으로 트램 운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모두 마련되자 각 지자체들이 다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부산시의 무가선 트램 '오륙도선'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실증노선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11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1호 트램'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전시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제출, 국비를 확보해 2025년쯤 개통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내년 1월쯤 트램을 도입할 수 있는 노선과 타당성 등 용역자료를 받아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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