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은 발병 부위의 특성 상 누구에게 쉽게 말하지 못할 뿐 아니라 병원을 방문하기에 망설여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악화되거나,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피부가 약간 올라온 상태로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구진이 발생한다. 이를 방치하면 구진이 커지거나 많아져 산딸기, 닭 볏의 모양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 충격에 민감해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출혈과 분비물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 증상은 바로 나타나지 않으며 2~3개월 후에 작은 구진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어려울 수 있고,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심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곤지름은 다른 유사 증상과의 정확한 감별이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선 정밀한 진단이 이뤄져야 하는데, PCR 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분비물이나 소변 등에서 유전자(DNA)를 채취해 빠르게 판정한다."고 전했다.
또한 크기와 발생 부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야한다는 것. 나인비뇨기과 측에 따르면 환자마다 곤지름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치료가 진행된다. 곤지름 형태가 크지 않을 때는 간단한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포도필린이라는 바르는 약물 치료 처방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증상부위가 커진 상태라면 레이저 치료가 적합하다. 냉동질소를 이용해 환부를 얼린 후 치료하는 냉동요법은 좁은 부위에 발생한 곤지름을 흉터 없이 치료하는데 쓰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곤지름은 치료한다고 해도 재발 위험성이 높은 편이다.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선 가다실9가를 접종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다실9은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승인을 받은 안전한 백신이고 남성 9세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며, 총 3차 접종으로 남성 HPV를 예방한다. 이는 여성 자궁경부암 예방에도 널리 쓰이는 접종이다.
박 원장은 "곤지름은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재발을 방지해주는 근본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가다실9가를 통해 사전에 곤지름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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