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여야 지도부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나란히 자리해 '불심(佛心) 잡기' 경쟁을 벌였다.
봉축법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국회 불자 모임 정각회의 명예회장인 한국당 주호영 의원도 법요식에 자리했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여야 지도부는 법요식이 진행되는 동안 불전 앞에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고, 때로는 법문을 따라 읽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동시에 여야 협치를 다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나란히 앉은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수시로 웃으며 대화하거나, 귀엣말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돼 일각에서는 5월 임시국회를 협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법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가 너무 갈등과 분열로 가는 부분이 있다"며 "정치로 다시 국민을 통합하는 데 앞장 서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부처님 가르침을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색색깔의 연등이 법요식이 열린 조계사 곳곳을 수놓은 가운데, 대웅전 중앙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문희상 국회의장, 한국당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이름이 매달린 대형 연등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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