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시민 저격한, 심재철을 저격하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저격했다.

윤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한국당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내년 총선이 치러진다"며 "그렇다면 (심 의원은)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입장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심 의원의 지역구(경기 안양시 동안을)가 어렵냐'는 질문에 "그 지역구에 도전자가 많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며 "이 분(심 의원)만 혼자서 1980년 신군부 법정에 증언하던 때의 기억에 묶여 있다. 빨리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S형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유죄 판결에 있어서 핵심 법정 증언이 바로 형(심 의원)의 증언임이 역사적 진실로 인정되고 있다"며 "어찌 형만 부정하시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80년 서울역 진출과 회군을 결정한 총학생회장이었던 형이 84년 복학해서는 왜 복학생협의회장을 맡지 못하고 대의원대회 의장이었던 후배 유시민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었는지, 스스로 잘 아시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의원 발언의 악의성과 위법성이 심각하다"며 "윤 의원은 1980년 상황도 잘 모르는 81학번으로, 1984년 서울대 민간인 프락치 사건 때 유시민과 공범이었다는 것 때문에 유시민 두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어 "윤 의원의 주장과 달리 전 재판기록은 현재 국가기관 등 3곳에서 보관 중"이라며 "당시 판결문만 봐도 결정적 유죄의 증인이 누구인지 분명한데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본 의원이 결정적 핵심 증인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허위 정치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