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56회 정기연주회'가 2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크리스텔 리가 협연하는 이번 공연은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을 시작으로 그의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고, 후반부에는 슈만의 짙은 서정성이 돋보이는 교향곡 제2번을 선사한다.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이 연주회의 문을 연다. 빈 궁정 비서관이자 법률가 겸 시인이었던 하인리히 요제프 폰 콜린의 5막 희곡 '코리올란'에서 감명을 받아 남긴 작품이다. 기원전 5세기 경 로마 영웅의 비극적 이야기는 베토벤의 비통하면서도 장중하고 힘 있는 선율에 깃들어 전달된다.
이어서 '바이올린 독주가 포함된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무대에 오른다. 선율의 아름다움과 기품 있는 고고함 등을 자랑하는 곡이다. 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는 2013년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 1위 없는 2위에 오르며 음악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으며,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나오코 다나카와 정경화를 사사했고,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아나 추마첸코를 사사했으며, 뭔헨 국립음악대학의 Exzellenz Master of Music 과정을 졸업했다.
공연 후반에는 독일의 낭만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이 쓴 교향곡 제2번을 들려준다. 슈만이 남긴 네 개의 교향곡 중 세 곡은 그가 행복했던 시기에 작업된 반면, 교향곡 제2번은 심적으로 우울과 혼란에 빠져있을 때 탄생했다. 그러나 곡 전반은 밝은 분위기의 C장조로, 마치 어둠을 이기고 빛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슈만의 강인한 의지가 엿보인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바이올린 협주곡과 '코리올란' 서곡은 베토벤의 역동적인 장대함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 베토벤의 교향곡에서 찾아볼 수 있는 '어둠에서 빛으로'라는 메시지를 슈만의 교향곡 제2번 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점에 관심을 가지고 듣다보면 두 작곡가의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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