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영국 왕자의 안동 방문에는 전 UN 스텝재단 이사장이었던 도영심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 자문위원이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영심 자문위원은 20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한영수교 116년 만에 영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가장 한국적인 곳을 보고 싶다'는 여왕을 안동 하회마을로 발걸음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사다.
이번 앤드루 왕자의 안동 방문은 이러한 바탕 위에 안동농협 권순협 조합장이 단초를 제공하고, 정길태 안동시 관광진흥과장과 서철호 관광정책팀장 등 안동시 관광업무 공무원들이 힘을 보태면서 성사됐다.
권순협 조합장은 안동사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 20주년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2016년 '에이플'이라는 자체 사과 브랜드를 개발했다.
이후 2018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2세 생일을 맞아 '에이플' 사과 세트를 여왕의 생일 선물로 주한영국대사관에 전달했다.
특히 사과 포장지 안에 '1999년 4월 21일 대한민국 안동을 방문하신 그날을 우리는 지금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기고, 안동공판장 방문 당시의 사진을 한지에 인쇄해 사과 덮개로 사용, 여왕이 안동 방문의 그날을 회상할 수 있도록 했다.
대사관 측은 이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신선한 사과를 안동시에서 기증했다'는 안내문을 영문으로 작성해 대사관 로비에 전시하기도 했다.
안동농협이 이를 계기로 2019년 영국 버킹엄 궁전 방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영심 자문위원이 합류하면서 앤드루 왕자의 안동 방문이 급물살을 탔다.
도영심 자문위원과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 정길태 과장 등은 지난 3일 앤드루 왕자 방문에 앞서 경호와 일정 등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찾은 영국 왕실 경호, 의전팀들과 함께 현장을 답사하며 동선을 꼼꼼히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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