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성서로 옮긴 지 한 달을 맞는 동안, 대구지역 다른 대학병원들의 입원 및 외래환자 수에는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매일신문이 지역 대학병원 내원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동산병원 이전 효과'에 따른 환자 쏠림이나 진료 이동의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북대병원(삼덕동)의 경우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는 올해 1, 2월 3천100명 선을 유지하다가 3월 2천970명으로 줄었고, 4월에는 3천20명으로 회복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비교하면 4.2~7.7% 증가했다. 신규 입원환자 수는 3월 누적 2천943명에서 4월 2천901명으로 소폭 줄었다.
칠곡경북대병원의 하루 평균 외래환자는 3월 2천27명에서 4월 2천24명이었고, 하루 평균 입원환자 수는 3월 536명에서 4월

548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 1~4월 동안 누적 외래 및 입원 환자 수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7.1%, 11.1% 늘었다.
대구 서남부지역과 성주, 고령 등 내원 환자 권역이 겹치는 대구가톨릭대병원도 당초 우려와 달리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병원 3월 하루 평균 외래환자는 2천427명에서 4월 2천458명이었고, 신규 입원자는 3월 누적 2천720명에서 4월 2천77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또 영남대병원은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3월 대비 4월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가 7.8% 늘었고, 입원환자 수 변화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지역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심각한 질환을 다루고 장기간의 내원이 이루어지는 상급종합병원의 특성상 다니던 병원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신규환자 유치에 따라 대학병원의 지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전 개원 한 달만에 진료 정상화에 도달하며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산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이전부터 월말까지 하루 평균 외래환자 2천900~3천명을 회복했고, 5월 들어서 최고 3천500명을 돌파했다. 또 수술은 하루 평균 90~100건이 이뤄지고, 운영병상(912개) 가동률은 평균 80%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이전 두 달 정도면 동산동 수준으로 수치가 회복할 것으로 본다"며 "8월쯤 병원 이전에 따른 의료기관 평가를 받으면 1천41개 병상 운영이 가능해 환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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