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영국왕자의 안동 방문을 계기로 안동과 하회마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회마을은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한국을 국빈방문하는 과정에서 방문, '가장 한국적인 곳'이라고 극찬한 이후 20년 동안 국빈급 세계 정상급 귀빈들의 단골 방문지로 자리잡았다.
안동과 하회마을은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방문을 시작으로 ▷2005년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2009년 아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2007년에는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2018년에는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이 찾았다.

또, 2006년에는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20여 개국 주한대사와 가족 등 70~80명이 안동을 방문해 하회마을을 둘러봤다.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 부부(2009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2015년) 등도 다녀갔다.
안동과 하회마을은 국내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하회마을에는 2007년 고 노무현 대통령, 2016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 등이 방문했다.
이후 2015년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2018년에는 봉정사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도 다음 달 30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인사들이 꾸준히 찾는 배경을 안동과 하회마을이 가진 전통문화에서 찾는다.
변정우 문화관광서비스포럼 대표는 "영국 여왕과 앤드루 왕자, 미국의 부시 대통령 부자 등이 다녀가거나 찾을 예정인 곳은 대한민국에서 안동이 유일하다"며 "이는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자원이 안동에 잘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원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영국 왕실이 대를 이어 안동을 찾는 것은 안동이 간직한 오랜 전통과 품격있는 종가문화 등이 영국 왕실과 유사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이같은 세계적인 문화유산 자원과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전통 문화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동시는 영국왕실 가족이 대를 이어 방문한 하회마을~안동농수산물도매시장~봉정사를 잇는 32km의 코스를 '로열웨이'로 이름 짓고 여왕과 왕자의 20년에 걸친 방문코스를 기념한다. 이를 통해 세계를 무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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