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獨 '석궁사망 미스터리', 공동자살 가능성…"중세 마니아"

경찰 "다투거나, 다른 인물 개입 흔적 없어"

독일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석궁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사당국은 사실상 공동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dpa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州)의 소도시 파사우에서 발생한 3명의 남녀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망자 두 명의 유언을 발견했다. 또, 부검 등을 통해 사망자 간에 다투거나 사망자 외의 인물이 개입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숨진 이들은 53세 남성 1명과 33세 여성 1명, 30세 여성 1명이다. 경찰은 30세 여성이 두 명을 먼저 석궁으로 살해한 뒤 본인도 석궁으로 자살했을 가능성을 보고 수사 중이다.수사당국 관계자는 취재진에 "공동자살 사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간지 빌트는 파사우의 사망자들이 기사와 무기, 연금술 등 중세시대에 빠져들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숨진 남성이 중세시대의 칼과 도끼, 칼, 옷 등을 판매하는 가게를 운영했다고 전했다. 이 가게에서는 빨간색 페인트로 마치 피를 흘리듯 칠해지고 밧줄로 묶인 마네킹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들 시신을 발견한 후 30세 여성의 집에서 19세와 35세 여성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새로 시신이 발견된 집은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州)의 비팅겐에 있다. 비팅겐의 사건 현장에서는 석궁이 발견되지 않았다.

파사우와 비팅겐 간의 거리는 660km에 달해 이번 사건을 더욱 미스테리하게 만들었다.독일에서는 활 관련 장비는 18세 이상이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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