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가진 학부모입니다. 아직 아이는 장래에 되고 싶은 게 없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진로 상담실 선생님은 대학 진학이든, 취업을 위해서든 진로를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십니다. 그런데 내 아이만 이런 건지….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걱정과 두려움이 많은 것은 아이나 부모나 마찬가지랍니다. 아직 장래에 되고 싶은 게 없다는 아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S1. 불안감은 금물입니다
친구들과 달리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아이라면 자신만 방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려면 일찍 진로를 결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가 진로를 결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진로를 결정하라고 재촉하거나 불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차근차근 내 아이가 잘 하는 것, 꾸준하게 흥미를 갖는 분야, 아이가 느끼는 삶의 의미나 가치 등을 이야기해봅시다. 또 매력을 느끼는 분야를 좀 더 깊이 찾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다려 주시는 게 좋습니다.
S2. 꿈과 직업은 다릅니다
'꿈'은 자신의 적성과 재능과 관련해 미래를 설계한 것이지요. 하지만 학생들에게 '꿈'을 질문하면 '공무원' 등 특정 직업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와 같이 겉보기에 화려하거나 경제적 가치가 높은 직업을 먼저 생각합니다.
'꿈'은 인생의 설계도이고 '직업'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그런데 직업을 목표로 설정하고, 그 직업을 갖는 순간 자신의 꿈을 이룬다고 착각하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꿈'과 '직업'을 제대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어떨까요? 예로 "제 꿈인 '나누는 삶'을 이루려고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배운 것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제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직업을 고르기 전에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먼저 정하게 해야 합니다. '존경받는 사람'이 인생의 목표라면 어떤 분야에서, 누구에게 존경받고 싶은지 등 구체적 질문을 통해 범위를 좁혀주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꿈'과 '직업'을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S3. 진로 관련 정보를 찾습니다
우리 아이가 삶의 목표를 정했다면 구체적인 진로를 탐색해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세요. '진로 선택에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답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지켜보며 격려하고,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나 경험을 제시해 주세요.
커리어넷(https://www.career.go.kr), 워크넷(https://www.work.go.kr), 대학 어디가(http://www.adiga.kr) 등 진로나 진학에 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유 시간을 이용해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진로를 탐색해 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한국고용정보원은 자기이해, 직업정보, 학과정보 등 진로와 관련된 청소년 길라잡이를 제공합니다. 또 직업흥미검사, 적성검사, 진로발달검사를 토대로 직업심리상담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S4. 부모님이 최고의 안내자입니다
2017년 교육부의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보면 자녀의 진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는 '부모'입니다. 부모의 삶을 통해 자녀의 삶이 시작되고, 세계가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직업 관련 정보는 선생님보다 부모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쉽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부모가 길잡이 역할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직업을 경험하기 어려우므로 관련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관련 영화를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눠본다든가, 직업 체험관 경험 등을 함께 해보세요. 그리고 진로에 대해 대화하면 아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우리 아이가 바라는 '꿈'과 '직업'을 찾는 것은 부모의 관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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