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본격적으로 지역 행보에 나서면서 '대구 수성갑'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수성갑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구경북(TK)에서 유일하게 파란색 깃발을 꽂았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시의원 두 자리를 석권하는 등 TK 내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대구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큰 지역을 내준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되찾아야 할 지역구로 꼽고 있어 수성갑은 TK 내에서 민주당 대 한국당 간 확실한 대진표가 짜여진 지역구다.
한국당의 '공성'을 막아내야 하는 김 의원이지만 장관직 수행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운 데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보수진영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인물만 보자"던 지역 민심이 전 같지 않다.
이에 김 의원은 검경수사권 조정이나 5·18 민주화운동 등 정치 이슈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을 밝힐 뿐, '현장에 답이 있다'는 정공법으로 지역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황금1동, 범어3동을 시작으로 해 5월 한 달간 지역구 내 12개 동을 순회하며 의정보고회 및 주민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부족했던 지역구 활동에 대해 양해를 구하면서 비판의 목소리에는 "문제로 지적되는 정책은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며 바닥을 훑고 있다.

정순천 수성갑 당협위원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공천을 노리는 한국당 주자들도 '민심 대변자'를 자처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당의 공천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고, 향후 있을 공천과 관련된 여러 설이 난무하지만 기댈 것은 '민심밖에 없다'며 전진 중이다.
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정순천 당협위원장은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한 '대민 스킨십'을 가동하고 있다. 그는 '지역사정 잘 아는 지역일꾼'론을 내세우며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8년간의 구정 운영 경험 등을 내세워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그는 "구청장 재임 시절 수성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누구보다 주민들이 잘 안다"며 '행정 전문성을 갖춘 맞춤형 지역 일꾼론'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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