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은 총 가구수의 22%가 농가인 농업도시이자, 자동차부품업을 중심으로 많은 공장이 입주해 있는 기업도시이기도 하다.
때문에 최근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전반적 침체와 외국농산물 유입 확대 등에 따른 관련 기업과 농가들의 어려움이 지역의 큰 사안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천시는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양대축인 '기업'과 '농가'의 기(氣)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자 농촌 꿈꾼다
영천은 포도·복숭아·살구 등의 농산물이 전국 최대 주산지다.
시는 이에 발맞춰 '부자 농촌' 만들기를 위한 핵심 시책으로 조교동에 있는 농산물도매시장의 현대화사업을 통해 농가소득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은 2021년까지 부지 1만2천990㎡에 연면적 4천㎡ (2층) 규모로 도매시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판기능 및 시설 개선과 편의시설 등을 갖추는 게 목적이다.
마늘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총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된 '신녕농협 마늘출하조절센터'도 연내 준공된다. 영천 마늘의 생산·저장·유통 컨트롤타워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마늘특구' 지정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농가의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서부권 농기계임대사업소(청통) ▷남부권 농기계교육훈련센터(대창) ▷동부권 농기계임대사업소(고경)를 설치해 권역별 3각 벨트를 구축하는 한편, 지난 4월에는 완산동에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처음 개소했다.
또 과일 포장재 디자인 통일과 규격 다양화 등 소비자 선호도에 맞춘 마케팅 전략으로 영천와인의 농협 하나로마트 입점 등의 성과를 냈으며, 영천한우의 대외적 브랜드 육성을 위한 브랜드 명칭과 디자인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농업현장 실습과 교육을 제공하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업친화도시 조성
시는 지난해 각계각층 전문가들로 구성된 '범시민 기업투자유치위원회'를 발족한 후 국내외 기업들과 5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업무협약(MOU) 체결로 3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냈다.
또 지역 내 입주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영천상공회의소,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등 산·학·연·관 7개 기관과 손잡고 '중소기업 고부가가치 육성협약' 체결과 기업전담 행정시스템도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업투자유치를 위해 추경예산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진흥기금'을 반영하고, 저렴한 분양가와 편리한 교통입지 등의 강점을 갖춘 33만여㎡ 규모의 산업단지 공영개발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 하이테크파크지구, 대창일반산업단지, 투자선도지구 등 우수한 입주여건을 갖춘 투자유치 환경 조성으로 기업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 전국 3위, 경북도내 1위(고용률 67.6%, 실업률 1.4%), 2018년 경북도 일자리창출 추진실적 최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먹거리가 있는 도시, 경제가 튼튼한 도시, 일거리가 있는 도시에는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고, 인구증가 문제에서도 경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라며 "농가 및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경제 회복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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