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을 넘어서 '빛고을' 광주와 '달구벌' 대구, 영·호남의 친목 관계가 계속 이뤄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7일과 18일 이틀간 대구와 광주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어울리며 우정을 다지는 '영호남 청년 어울림한마당'이 열렸다. 매일신문과 무등일보가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대구와 광주에서 온 참가자 80명이 1박 2일 동안 함께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어울림한마당에선 대구의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아프리카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도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17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먼저 조를 구성하고 인사를 나눈 뒤 놀이공원인 대구 이월드로 이동해 친밀감을 다졌다. 83타워, 놀이기구 등을 배경으로 콘셉트 사진찍기 등 미션을 수행하며 마음을 터놓고 가까워질 수 있었다.
광주에서 온 한 여성참가자는 "대구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인데 광주와는 또 다른 느낌의 아름다운 도시로 보인다"고 했다.
다시 호텔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암흑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태양광 LED랜턴을 만들어 기부하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밤만 되면 암흑 속에서 생활하며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긴 짧은 다큐멘터리도 상영됐다.
다음날은 초록빛의 경관을 자랑하는 에코테마파크 대구숲에서 일정을 진행했다. 비가 내렸지만 오히려 물안개가 잔뜩 피어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대구숲의 모습에 광주 참가자들은 연신 감탄사를 터뜨렸다.
광주 시민 민재석(37) 씨는 "대구의 스케일이 굉장했다. 환대에 감사드린다. 구경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좋은 프로그램이었다"며 "다음에 대구의 참가자들이 광주에 올때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영호남 교류행사에 3번째 참여했다는 최민석(22) 씨는 "지역감정을 넘어서 이제는 청년세대부터 화합과 소통을 통해 영호남의 발전을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 작은 만남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유대관계를 굳건히 해나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구와 광주 청년들은 오는 10월쯤 광주에서 만나 '영호남 청년 어울림한마당'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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