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 어깨관절 통증? 회전근개 질환과 동결견 원인, 치료 다르다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윤종필 교수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가지고 있는 어깨관절의 통증은 연령과 관계없이 생길 수 있지만 중장년층에게서 환자가 많다. 만성적인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회전근개 질환과 동결견(오십견)이다. 두 질환은 발생 원인이 다르므로 시간 지나면 증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의 특징과 차이,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퇴행성으로 힘줄에 염증, 파열 '회전근개' 질환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 회전근육 주변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로 발생한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야간통'이라고 하여 잠들기 전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하다.

어깨뿐만 아니라 팔꿈치 관절, 손가락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회전근개 질환이 진행하여 파열이 발생하면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게 되며, 근력의 감소와 근위축이 발생할 수도 있다.

관절낭의 구축에 의해 운동범위가 줄어드는 소위 오십견(동결건) 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회전근개 질환은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60대 이후에 흔하다.

파열된 회전근개를 방치할 경우 손상 범위가 넓어지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회전근개 자체에 혈액순환의 문제와 퇴행성 변화가 중요하게 거론된다.

많은 관절 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운동요법으로 치료하지만 대부분 진행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으므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통증 부위에 4~8㎜정도의 구멍을 내어 어깨관절 내부를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진단 및 치료가 정확하다.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일반적인 개방적 수술법에 비해서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팔 운동 범위 제한 극심한 통증 동반 '동결견'

동결견은 어깨에 심한 통증과 운동제한이 생기는 질환으로, 말 그대로 어깨가 얼어 있는 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자지러지게 아프다.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한다. 어깨관절 안쪽은 관절낭이라는 조직으로 둘러 싸여 있는데, 이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 두꺼워지면서 주변 인대나 힘줄과 유착된다.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고, 세수할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손을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통증을 느낀다. 50대 전후에서 증상이 많이 나타낸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려져 왔다. 동결견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 수 없으나, 특히 당뇨가 있으면 5배 이상 더 발생율이 높다고 보고된다. 갑상선 질환도 동결견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어깨를 부딪히거나 다친 경험이 없어도 통증이 심해지면서 팔을 움직이기가 힘들어진다. 통증은 길게는 수 개월에 거쳐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아픈 쪽 손으로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고 벗기가 아주 불편하고, 아픈 쪽으로 누워 자기도 힘들다. 약 6개월에서 2년정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다소 감소되어 일상 생활이 가능하나, 차츰 팔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감소하게 된다.

흔히 동결견은 치료없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알고 있으나,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단순 동결견으로 진단된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들고 운동범위도 조금씩 좋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어깨의 운동 제한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윤종필 교수

치료는 온열 요법의 물리 치료와 계속적인 관절 운동 범위의 향상을 위한 운동이 중요하며, 약물 요법과 주사치료를 통하여 치료를 촉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오랜 기간 동결견으로 생활의 불편감이 심한 환자들은 어깨 관절경을 통해 유착되어 있는 관절낭을 절개해주는 수술도 시행할 수 있다.

도움말 윤종필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집에서 할 수 있는 어깨관절 강화 운동은?

어깨관절 주위 근육의 꾸준한 스트레칭은 어깨의 움직임이 나아져 일상생활의 불편을 덜 수 있다. 스트레칭 동작을 하기 전에는 따뜻한 찜질로 경직된 어깨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하루 3-4회 5분간 전방굴곡 운동과 내회전 운동을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전방굴곡 운동은 누운 상태에서 한쪽 팔을 펴고 반대쪽 손바닥을 팔꿈치에 받친 후 서서히 머리 위로 들어올린다. 내회전 운동은 아픈 팔을 아래로 건강한 쪽 팔은 위로하여 수건이나 막대를 잡고, 아픈 쪽 팔이 최대한 위로 올라오게끔 당긴다.

주의할 점은 어깨가 붓고 아프며 간혹 열감이 동반되는 염증 반응이 있을 때는 시행해서는 안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