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유철웅(53)이 목소리를 잃고 성악가의 길을 포기한 지 23년 만에 첫 독창회를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철웅이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고교 3학년 때부터였다. 하지만 그토록 가고 싶었던 성악가의 길이었던 만큼, 우여곡절 끝에 계명대 음악대학 성악과 진학에 성공했다. 목의 상태는 갈수록 좋지 않았고, 해외유학을 앞둔 대학원 3학기 쯤에는 아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양성성대점막질환(결핵을 겪은 환자에게 간혹 생기는 한쪽 성대만 마비되는 증상, 성대결절과 증상이 비슷하다)이었다.
"음악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위해 관련 자료와 무대의상을 모두 버렸고, 음악계 지인들과의 연락도 모두 끊었습니다. 그렇게 1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5년 전 어느 한의사분을 만나 치료를 받으면서 목소리가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했죠."
테너 유철웅은 "아직 완전히 치료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날 문득 '언제 기회가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독창회를 기획했다"면서 "제 영혼이 담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테너 유철웅의 독창회는 이번달 2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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