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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4조 5천억' 삼성바이오 회계 사기... 생생한 '조작 정황' 단독입수

20일(월) 저녁 8시 55분
20일(월) 저녁 8시 55분

20일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 부풀리기의 실체를 파헤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 회계 부정과 증거 인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았다. 삼바 측은 공장 바닥을 뜯어 회계 부정 관련 증거물을 묻고, 증거 인멸용 사무실까지 만든 후, 임직원의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각종 관련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검찰은 삼성의 옛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는 삼성그룹에서 조직적으로 회계 부정과 증거 은폐 등을 기획하고 실행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삼성그룹이 애써 지우려했던 자료의 열쇳말은 'JY'(이재용), 'VIP'(박근혜), '합병' 등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3세 승계에서 최대 고비였던,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의 비리를 덮으려 했던 것이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를 부풀렸던 정황이 불거지자, 검찰 측은 삼성그룹이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각종 회계 조작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은 국내 유명 회계법인과 신용평가사들에게도 '범행 공모'를 제안했다. 삼바의 숨겨왔던 대규모 부채를 '평가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달라고 요청하고, 훗날 문제가 될 경우 발뺌하기 위해 각종 공문도 위조하도록 지시한 것이 드러났다. '스트레이트' 측은 삼성과 전문 평가기관 사이에 은밀히 오간 e메일 원문을 단독 입수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극우 보수'와 결탁하는 일부 대형 교회의 민낯을 공개한다. 지난 3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방문했다. 당시 전광훈 회장 등 목사들은 황 대표에게 자유한국당의 내년 총선 승리를 기원하며, 차기 대권까지 거머쥐라는 취지의 덕담을 쏟아냈다. 황 대표 역시 교인들이 행동에 나서줄 것을 넌지시 주문했다.

이에 일부 대형 교회와 목사들의 정치적 편향성과 불법 선거 운동이 논란되고 있다. 일부 교회의 예배에서는 '빨갱이 국회의원'들을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 및 보수 정권 탈환을 위해 교계의 자금을 동원하는 데 혈안이 되고 있다. 이에 '스트레이트'에서는 '극우 보수'와의 결탁을 가속화하는 교회의 생생한 현장을 보도할 예정이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20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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