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스페셜 : 탄생' 아빠들의 이야기 전한다

사진제공=MBC 스페셜
사진제공=MBC 스페셜

20일 방송되는 가정의 달 특집 'MBC스페셜 : 탄생' 1부에서는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을 맞이하는 새 생명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합계출산율이 1.3명 미만인 초저출산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0.84명)과 부산(0.98명)의 출산율은 벌써 1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요즘 부부들의 경우, 양육 비용의 부담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아이 낳는 것을 미루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인터뷰 한 추민주,김소미 부부 또한 신혼 때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합의했었다. 아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부모가 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부부는 예기치 않게 임신 소식을 접했다. 남편 추민주 씨는 복잡한 심정을 보이지만 누구보다 '아빠'의 자리를 잘 해내고자 한다. 그는 자다가도 일이 생기면 뛰쳐나가는 정체불명의 힘을 아빠의 책임감이라고 말한다.

올해 39세인 김일규, 조주은 부부는 고령 임신으로 고위험군에 속한다. 분만의 고통만 걱정했던 부부는 임신 12주차에 기형아 검사로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해당 검사에서 태아의 목 둘레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이다. 방송에서 부부는 40주의 임신기간 동안 아이를 품고 있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실감했다고 전했다.

결혼 5년차 김태훈, 정효진 부부는 아이가 태어나는 날 긴장된 표정으로 산부인과를 찾는다. 남편 김태훈 씨는 아내가 산고를 버텨내는 것을 보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인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기다리던 아이가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 밖으로 나온 순간, 부부는 우는 아이를 안고 서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한다.

삼남매의 아빠 오성훈 씨는 육아를 전담하다시피 한다. 삼남매를 씻기고 먹여서 학교와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와 남은 집안일을 한다. 아내 이하늘 씨의 뱃속에는 넷째 딸 '오복이'가 크고 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밑에서 자란 오성훈 씨에게 아빠가 된다는 것은 어렵고 막막한 숙제였다. 하지만 삼남매의 아빠가 된 지금, 오성훈 씨는 아이들에게 엄마보다도 인기가 좋다. 아이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짬이 날 때마다 온 몸으로 놀아준 결과다.

이처럼 생생한 출산의 현장과 '날 닮은 아이'를 만나 아빠로 성장하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20일 오후 11시 10분, 가정의 달 특집 'MBC스페셜 : 탄생 1부, 남자, 아빠가 되다' 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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