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세대와의 공감에 공을 들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은 우선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먼저 의사결정 구조가 젊어졌다.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 당시(36세)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던 김세연(47) 의원이 운전대를 잡았다. 또 연구원의 위상을 새롭게 확립하기 위해 업무공간을 증권가로 옮겼다. 여의도 연구원은 지난달 11일 미국 공유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Wework)' 여의도점 6인실을 계약했다.
아울러 20, 30대 젊은 층에 당 진로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파격도 시도한다.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언론인들을 비공개로 초청해 한국당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또 황교안 대표도 최근 진행된 장외 집회에서 젊은층에 다가가기 위해 여러 변화를 줬다. 집회에 참석한 정치인들에게 먼저 발언권을 주는 관례에서 벗어나 젊은 당직자들에게 마이크를 쥐여준 것이 대표적이다.
당 관계자는 "집회 장소 한가운데 런웨이를 깔아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린 것도 '올드함'을 덜어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부에선 우려도 나온다. '변화'에 몰입하다 보면 보수정당 특유의 색깔을 잃을 수 있는 데다 기존 지지층이 돌아설 수 있는 탓이다.
수도권의 한 중진의원은 "당 지도부의 '목마름'을 이해하지만, 보수정당의 지향과 존재 이유도 분명하기 때문에 너무 세속에 휩쓸리는 선택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산토끼' 잡으러 나섰다가 '집토끼'를 잃는 일이 생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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