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이하 하이코)가 대형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규모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 2015년 보문관광단지 내에 하이코를 개관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내년 강원도 홍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구과학회(AOGS) 총회' 등 지난 4년여 간 여러 대형 행사 유치에 실패했다. 전시공간 규모가 작고 회의실이 부족한 게 주요 요인이었다. 이에 경주시는 2017년부터 하이코 시설 증축을 검토했으나 해당 부지가 자연녹지지역이어서 제한사항이 많았다.
경주시의 하이코 증축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7일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가 '하이코 증축을 위한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을 내용으로하는 경주 도시관리계획(변경)을 심의·의결하면서다. 위원회는 그 동안 운영상 고충과 국제회의 도시에 맞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취지에 맞는 기능을 추가·보완하는 조건으로 의결했다.
경주시는 개관 당시 회의실 위주로 계획된 시설을 마이스(MICE) 산업 수요에 맞게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110개 부스 규모의 전시공간을 국제 행사가 가능한 300개 부스 규모로 확충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마이스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컨벤션 도시'로 성장한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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