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등 불안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 거래가 늘고 금값이 오르는 가운데 금에 대한 직접 투자와 함께 금통장, 금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가기준 1g당 금값은 4만9천660원으로 5만원에 육박했다. 이를 금 한 돈(3.75g)으로 환산하면 18만6천225원이다. 이달(2~17일) 금 1g 평균값은 4만8천894원으로, 지난달 4만7천456원보다 3% 올랐다.
앞서 지난해 12월 평균 종가는 4만5천136원(한 돈 16만9천263원)이었다. 이후 올해 1월 4만6천61원, 2월 4만7천705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금값은 3월(4만7천497원)과 4월(4만7천456원)에 주춤하다가 이달 14일 4만9천원대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 거래량도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의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은 33.9㎏으로, 4월 20.4㎏보다 66% 증가했다. 올해 1~4월 사이 하루 평균 16~20㎏에 머물던 금 거래량이 이달 들어 급격하게 늘어났다. 대구은행의 월별 금 판매량은 올해 1월 0.1㎏에 그쳤던 것이 3월에 1㎏으로 늘었고, 지난달도 0.7㎏을 팔았다.
금값 상승과 함께 금에 대한 간접투자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금 통장을 취급하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의 계좌 수가 증가하고, 금 펀드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금 선호 현상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1분기 성장률이 하락하고, 환율 상승에다 화폐단위 조정(리디노미네애션) 얘기까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최근 경제적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일시적으로 자산가들의 금 구입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금 거래에 따라붙는 판매수수료와 부가가치세, 향후 수익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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