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경북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20일 포스코 서울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만나 구체적인 투자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시장은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함께 포항지역 투자를 요청하기 위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만났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11월 1일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이차전지 음극재공장을 착공해 2020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8만2천500㎡ 땅을 조기에 매입하기로 했다. 세부사항은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 투자 규모는 7천억원이고 고용인원은 100∼150명이다.
포항시는 전극봉공장 땅을 포함해 부지 33만㎡를 매입해달라고 요청했고 포스코는 이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포항에 짓기로 했던 침상코크스공장은 경제성이 떨어져서 전남 광양에서 증설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포항에 짓는데 4천억원이 든다면 광양에는 1천억원이 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에 시설·환경개선 설비 투자를 실감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했고 포스코로 새 사업과 일자리가 생기게끔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독립건물로 조속하게 개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 시장 일행에게 2021년까지 환경 개선투자에 3조원을 투자하고 8월에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짓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포항제철서초등학교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서울숲에 사회공헌사업으로 짓기로 한 창의마당을 건립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온 것으로 드러난 제철소 고로의 브리더 압력밸브 문제와 관련해서도 얘기했다"며 "전 세계 제철소가 모두 똑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해법을 잘 찾아봐달라고 했고 다른 데도 환경 기준을 올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가 환경규제를 많이 해서 포스코가 투자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도는데 이는 난센스"라며 "실무선은 그리 말할 수 있어도 그렇지 않고 규제하든 하지 않든 환경 투자는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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