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이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를 40년 만에 처음으로 방사하기로 해 자연에서의 생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녕군은 22일 유어면 대대리 우포늪 생태공원 일대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한정우 창녕군수, 지역 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갖는다.
창녕군의 우포 따오기 복원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창원에서 열린 '람사르당사국총회'를 앞두고 가진 한·중 정상회담 때 당시 후진타오 주석이 암수 한 쌍을 기증했고, 2013년엔 시진핑 주석이 수컷 2마리를 선물했다.
이후 따오기는 해마다 그 개체수를 꾸준히 늘려 복원사업 시행 10년이 지난 현재 363마리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40마리를 이번에 처음으로 야생에 방사하게 됐다.
이번에 방사될 따오기의 암수 비율은 1대 3, 어미와 새끼의 비율은 2대 1이다. 창녕군은 따오기 먹이터로 논습지 16ha와 숲 23ha를 조성해 놓은 상태다. 방사되는 따오기 발목에는 위치추적기(GPS)와 가락지를 착용하게 된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이번에 방사하는 따오기의 생존율을 3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따오기=논과 같은 습지에서 미꾸라지와 개구리 등 양서·파충류를 잡아먹으며 서식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였으나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그 수가 줄어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우리나라에선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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