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공기관 유치 희망한다면 활용방안 세심하게 준비해야"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지방혁신균형발전추진단 공공기관 지방이전 분과위원장 인터뷰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칫 지역 간 과열경쟁이 우려되는 사안이라 언행을 삼가는 중입니다. 굳이 한 말씀 드리자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공공기관이 아니라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역민이 품고 키워서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공공기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울러 공공기관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라면 활용방안을 먼저 세심하게 준비할 필요도 있을 겁니다."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지방혁신균형발전추진단 공공기관 지방이전 분과위원장(대구 북을)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아직 불이 붙지 않았지만, 논의가 본격화하면 엄청난 폭발력을 드러낼 사안을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홍 위원장은 "일부 지역에서 유치를 원하는 공공기관을 언급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어느 공공기관이 이전한다는 내용은 논의된 것이 없다"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실무 차원의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즌 2' 필요성을 강조한 이해찬 민주당 의원이 여당 대표를 맡고 있어 당 차원에서 강한 추진력이 작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실무진의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위원장은 "신도시냐, 구도심이냐 등 제2기 공공기관 이전지역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데 지금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며 "가급적 침체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최적의 방안을 전달하시고자 하는 의중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여당은 실무 차원의 검토가 마무리되는 10월 즈음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각 지역의 관심이 워낙 커 논의 시기가 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의보다 각 지역 간 유치전이 전부인 양 사안이 전개되면 곤란하다"며 "공공기관 유치를 무슨 '이겼다, 졌다'로 접근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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