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2020 대선 가도 험난, 지지층 이반 두드러져

정치매체 '더힐' 분석…바이든, 전통 표밭 '블루 월' 수복 주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 상당수가 '다시는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고 돌아서면서 트럼프의 2020년 재선 전망이 험난해지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1일 분석했다.

더힐은 지난 한 달 사이 4차례 여론조사에서 한결같이 '트럼프 거부' 추세가 확산하는데 주목했다. 또 전통적 민주당 표밭이었으나 지난 대선에서 예상외로 트럼프에 승리를 안겨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3개 주가 다시 민주당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내다봤다.

가장 최근인 폭스뉴스 여론조사의 경우 '아마도 혹은 결정적으로 트럼프를 찍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에 부정적인 답변이 54%를 기록했다. 퀴니피액대 조사에서는 52%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33%는 트럼프를 다시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13%는 트럼프 지지를 '고려'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 부분 고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6 대선에서 '반(反)기득권' 주자로 트럼프를 지지했던 상당수 유권자가 그로부터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서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국정 수행 능력 평가도 긍정 43%, 부정 53.6%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4개 주가 대세를 가름할 것으로 전망한다. 20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가 주 동북부와 남서부 노동자층에 견고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으나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 교외 지역이 근래 공화당에서 민주당 지지로 선회하고 있는 점 등이 변수로 지적됐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른바 민주당 전통 지지지역인 '블루 월'(blue wall,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을 수복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바이든이 만약 이들 '블루 월'에서 선전한다면 대표적 '스윙 스테이트'로 대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력을 발휘해온 플로리다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 지적이다. 플로리다 주민 상당수가 중서부나 펜실베이니아로부터 이주해온 만큼 유권자 성향이 이들 지역과 흡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공개된 퀴니피액대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11% 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난 것을 비롯해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등 다른 민주당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할 경우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을 '졸린 조'로 조롱하고 있으나 험난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정작 정신을 차려 할 사람은 트럼프 자신이라고 더힐은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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