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이 22일 첫 방영됐다.
봄밤은 MBC의 첫 수목극 전진 배치 사례로 주목받았다.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8시 55분으로 1시간정도 방송 시작 시간이 앞당겨진 것.
봄밤은 방영 첫 날 최근 MBC 드라마들이 부진하는 가운데 주목할만한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이날 1회가 3.9%, 2회가 6%였다.
전작 수목극 '더 뱅커'가 후반부 3~4%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마지막 방영일에서야 31회 5.4%, 32회 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성과다.
◆MBC 수목극 시간대 전진배치…영향은?
그렇다면 같은 시간대 지상파(KBS2, SBS) 예능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영향을 받았을까?
같은 날(22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살림남)의 경우 7.5%로 최근 7%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서 변하지 않았다.
역시 같은 날 SBS 영재발굴단은 오히려 최근 4%대를 넘어서지 못하던 것에서 5.5%로 1%정도 뛰었다.
뉴스와 드라마를 제외하면, 오후 9시부터 방송되는 KBS1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KBS 뉴스 9'의 시청률은 조금 하락했다. 전날 11.2%에서 이날 10.2%로 낮아졌다. 그러나 이 역시 유의미한 증감은 아니다. 최근인 지난 9일 KBS 뉴스 9 시청률은 7%를 기록하는 등 한자리수에서 10%중반대까지 '널뛰기'를 한다.
◆개업'빨'? 아니면 작품 흡인력?
결국 봄밤은 새로운 시청층을 창출했다는 분석을 곁들일 수 있다. 이날 네이버 국내드라마 일간검색어 1위를 봄밤이 차지한 것만 봐도, '개업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밥누나)의 안판석 감독, 김은 작가, 배우 정해인이 그대로 합류한데다, 당일 방송 후 "'밥누나'에서 손예진만 빠지고 닮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지난해 형성된 밥누나 팬덤도 유입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미할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개업 효과는 금방 식을 수 있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 채널의 예능, 교양, 드라마, 뉴스 등이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초반 드라마가 강한 흡인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처음에 모여들었던 시청층이 금방 분산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가능한 상황.
"지난해 밥누나와 닮았다"는 말이 "그만큼 잘 만들었다"는 말일지 "뻔하다"는 말일지 곧 시청률 등의 수치 변화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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