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3월 가계대출 역대 최다…주택담보대출도 가장 많아

비은행권은 지난해 11월으로 가계대출 계속 줄어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15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대출 및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점검 회의에서 대출 건전성 평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15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대출 및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점검 회의에서 대출 건전성 평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3월 대구의 가계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 분양 등 일시적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났고, 금융권이 가계로 대출 공급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은행 예금취급기관(예금은행+비은행권)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가계대출 잔액은 41조6천888억원으로 통계 작성 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41조6천619보원다 0.1% 증가한 것으로, 전월 대비 증감률은 2월 –0.1%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증가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금은행의 3월 가계대출은 27조9천149억원으로 전달보다 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은 13조7천739억원으로 전달보다 1.0% 감소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예금은행은 지난해 2월 이후 매달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 상승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한 건 주택담보대출이다. 대구의 3월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0.7% 늘어난 27조3천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역대 최대다. 특히 3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권은 2018년 11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이 줄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비은행권에선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예금은행은 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대구의 경우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중도금 대출과 같이 일시적인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한 게 원인으로 파악된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권은 가계보다 기업 대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영업 방향이 바뀌었다"면서 "하지만 예금은행은 아파트 분양 등 집단대출 수요가 높아졌고, 경기 침체로 전망이 어두운 기업보다는 부실 위험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가계로 대출을 집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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