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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마늘 비상장품목 지정 놓고 진통 계속

농산물 유통법인 5개사, 시장관리운영위원회 구성원 변경 등 요구

대구 농수산물유통시장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농수산물유통시장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시가 최근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매천시장)에서 마늘을 경매절차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비상장 품목'으로 지정(매일신문 5월 2일 자 17면)한 이후 유통법인과 중도매인 간에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매천시장 유통법인들이 23일 시장 운영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매천시장관리사무소에 제출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매천시장 농산물유통법인 5개사는 이날 시장관리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의 구성원 변경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관리사무소에 냈다. 비상장 품목 지정 등 주요 사항을 의결하는 운영위 구성방식이 유통법인에 불리하다는 게 이유다.

한 유통법인 관계자는 "현재 운영위원이 19명인데 농산물유통법인 관계자 5명, 중도매인 측 7명으로 균형이 맞지 않다"면서 "관련 협회 소속의 당연직 위원이 아닌 위촉직 중도매인 2명과 도매시장 구조에 대해 전문성이 부족한 소비자단체 위원 2명을 해촉할 것을 대구시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유통법인들은 이 밖에 ▷비상장 품목 중도매인들도 유통법인처럼 출하 대금을 당일 지급할 것 ▷경매절차 없이 거래된 농산물을 상장 중도매인이 받아서 유통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비상장 품목 중도매인이 판매구역을 준수하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현재 운영위 구성 방식이 어느 쪽에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농업인, 소비자단체 등 중간자 역할을 하는 위원이 다수 있어 단순히 유통법인과 중도매인 측 위원 숫자만으로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판매구역 미준수에 대해서는 감독을 강화하고, 대금결제 방식 변경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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