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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정양늪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대모잠자리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

경남 합천군 정양늪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분류되는 대모잠자리.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 정양늪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분류되는 대모잠자리.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 정양늪에서 날개의 흑갈색 반점이 바다거북 대모의 등딱지 무늬를 닮은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 정양늪에서 대모잠자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모잠자리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한 곤충이다. 대모잠자리는 4월 하순부터 6월까지 주로 갈대, 부들, 줄, 연꽃 등 수생식물이 많은 연못이나 습지에서 살며 앉아 쉬거나 주변을 날아다니는 등 경계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정양늪에는 이번에 발견된 대모잠자리 외에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을 비롯해 2급인 삵, 큰고니, 큰기러기, 큰말똥가리, 금개구리도 서식하고 있다.

정양늪은 약 1만년 전 후빙기 이후 해수면의 상승과 낙동강 본류의 퇴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강의 지류인 아천의 배후습지이고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4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습지다.

이덕구 합천군 환경위생과장은 "습지면적이 41ha인 정양늪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명의 터전"이라며 "자라나는 세대의 생생한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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