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대장암 아시아 1위…식습관 개선 필요"

이재임 의정부성모병원 교수 "50세 이후 5년마다 검사 권장"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재임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25일 "서구화된 생활습관은 직장암이 증가하는 원인"이라며 "운동과 함께 섬유소 섭취를 늘리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대장암 환자가 20년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중앙 암 등록본부 2015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은 남자 10만 명당 40.2명, 여자는 10만 명당 22.2명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도 184개국 가운데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라고 발표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항문에서부터 약 15㎝에 해당하는 직장 부위에 발생하는 암이 대장·직장암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25∼30%)을 차지한다.

직장은 변 속의 독성물질에 오랜 기간 노출되기 때문에 다른 대장 부위보다 염증이나 세포 돌연변이로 인한 암세포가 잘 생긴다.

직장암은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치료가 가장 우선된다.

과거 직장암 수술은 좁은 골반 안에서의 수술로 종양의 제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의 도입으로 용이해졌다.

이 교수는 "만 50세부터는 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며 "가족 중 대장·직장암 환자가 있으면 이보다 이른 나이부터 적극적으로 검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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