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이던 대구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올 들어 기존 아파트 매매 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23일 공개된 수성구 범어동 '수성 범어W' 견본주택은 나흘 간 4만7천여 명이 방문하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견본주택 앞에는 긴 대기줄이 늘어섰고, 인근 교차로는 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4년여 만에 분양에 들어간 이 단지는 범어네거리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59층, 1천868가구 대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분양은 아파트 84~102㎡ 393가구, 주거용 오피스텔(78~84㎡) 528실 등 921가구다.
특히 100%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는 전용 84㎡를 대신해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는 전용 78㎡, 84㎡ 주거형 오피스텔에 수요자 관심이 쏠렸다. 아파트는 28일 특별공급에 이어 29일부터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되고 다음달 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오피스텔은 29, 30일 청약을 접수하고 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경남기업의 '대구역 경남 센트로팰리스' 역시 견본주택 개관 첫 3일 동안 1만8천여 명의 방문객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파트 144가구와 오피스텔 38실 등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향후 잇따른 재개발·재건축으로 인근에 8천여 가구가 밀집한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앞서 동구 신천동에 분양한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일반분양 279가구)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27.6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C가 32.8대 1이었고, 102㎡는 27.0대 1로 집계됐다.
한편 올 들어 대구 아파트값은 완만한 내림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 1월 첫째주 103.4에서 5월 셋째주 102.9로 0.5포인트 떨어졌다. 구·군별로는 동구(-1.0p)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달서구(-0.7p), 수성구(-0.6p), 북구(-0.6p), 달성군(-0.4p) 등이었다. 반면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 호재가 이어진 서구는 1.6p 올랐고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한 중구(0.7p), 남구(0.6p)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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