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최근 두차례 발사를 유엔제재 위반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며 강경발언을 쏟아낸지 하루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 면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26일 트윗에서 볼턴 보좌관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하며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본인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김 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의 전날 발언과 명확히 선을 긋고 북한의 발사에 대한 의미를 축소하는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표한 것이다.
북한이 지난 24일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북미대화는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며 대미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인 상황에서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번에는 북한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셈이어서 3대 외교 난제를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 내 균열 내지 엇박자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강경 드라이브를 주도해온 볼턴 보좌관으로선 타격을 입게 되면서 영향력 내지 입지도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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