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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마무리 한 황교안…당분간 내부 추스르기 돌입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6번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간 전국을 돌며 문재인 정부를 성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분간 서울에 머물며 당무를 처리하는 등 내부 추스르기에 매진할 방침이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다니며 얻은 결과물을 당내 의원들과 함께 정리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주중으로 소속 전체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계획 중이다. 장외투쟁에서 모은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앞으로 대여투쟁의 방향을 함께 마련하는 차원이다. 이와 함께 민생투쟁 대장정 결과를 놓고 기자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민생투쟁 대장정이 황 대표의 당 장악력을 높이고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는 등 보수진영 내부 결속을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국갤럽에 따르면 5월 넷째주 한국당의 지지율은 24%를 기록했다. 한국당의 올해 1월 첫째주 지지율(16%)과 비교하면 8%p(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같은 기간 한국당 지지율은 25.7%에서 32.8%로 7.1%p 올랐다.

하지만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 실패를 규탄한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권 정당으로서 실력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측근들 사이에서 "이제 외연 확장을 고민할 때"라는 말이 나온다.

이러한 차원에서 '황교안호(號)' 한국당은 탈원전, 미세먼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부동산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구체적 정책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임위원회별로 당 정책위원회와의 연석회의를 열고 민심 요구사항을 정책화할 수 있는지도 검토한다.

또한 황 대표가 학계 원로 등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만나 대안·수권 정당 이미지 만들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벌써 "경제계 원로들을 만나 정부 경제 정책의 실정을 지적하는 것만으로도 큰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황 대표가 경제계 인사를 먼저 접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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