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아파트 접지선 상습 절도 40대 구속

아파트 62곳 접지선 6만9천m 잘라 훔쳐 고물상에 팔아치운 혐의
피의자 "생활비 벌려 범행" 진술

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피뢰침 접지선이 잘려나간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피뢰침 접지선이 잘려나간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인터넷 설치기사를 가장해 아파트의 통신·피뢰 접지선을 상습적으로 훔친 40대(매일신문 5월 15일 자 10면, 16일 자 인터넷)가 구속됐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27일 대구경북 아파트 수십 곳에서 통신·피뢰 접지선을 훔친 혐의로 A(49)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11월 초부터 지난 2일까지 대구와 김천, 경산, 구미 등 아파트 62곳에서 73차례에 걸쳐 배전반 속 통신·피뢰 접지선 6만9천여m를 공구로 잘라 훔친 뒤 고물상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각 아파트가 집계한 피해액은 약 7억1천만원이지만 A씨는 1억6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직 인터넷 설치기사로, 회사를 그만 둔 직후 자신의 승용차로 지역 아파트를 돌며 경비원에게 "인터넷을 설치하러 왔다"고 속인 뒤 건물에 진입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주민 눈을 피해 2층부터 한 층씩 올라가며 배전반 속 접지선 대부분을 잘라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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