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내홍이 '3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앞서 4·3 보궐선거 패배와 패스트트랙 논란이 동시에 진행된 내홍 '1라운드'는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로 봉합됐다.
'2라운드'는 하태경 최고위원이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끝에 지난 24일 오신환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는) 용퇴를 거부했다면 당 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해 달라"고 한발 물러서면서 잦아든 양상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내홍을 수습할 혁신위 구성 등의 문제가 새롭게 불거지면서 논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현재 다수 의원은 내홍 수습은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할 혁신위원회 구성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혁신위의 구체적 권한과 혁신위원장 문제 등을 놓고 당권파, 안철수계, 바른정당계 등 세 계파 간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또 한 번 충돌이 예상된다.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 6명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계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설치를 제안했다. 혁신위가 내달 말까지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논의한 뒤 최종 결정안을 내놓으면 당 지도부는 조건 없이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손 대표는 이에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퇴진, 없다. 2선 후퇴, 없다.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 구성, 없다"고 못박았다.
여기에 유승민 의원, 오신환 원내대표를 포함한 바른정당계는 안철수계의 '정병국 혁신위' 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복잡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바른정당계 의원 다수는 '선(先) 지도부 퇴진, 후(後) 혁신위 출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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