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름 딴 글로벌교육원, 경북 포항 한동대에 개원

반기문 "정말 영광스러운 일. 무거운 책임감 같고 세계 시민 교육에 힘 보태겠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등 내'외빈이 27일 UNAI 반기문 글로벌 교육원 개원식을 마치고 교육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환경, 인권 등 세계적 문제를 고민하고 풀어갈 포항 한동대 UNAI(UN ACADEMIC IMPACT) 반기문 글로벌교육원이 27일 개원했다.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부위원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이 교육원에서 정직, 성실, 책임 정신과 세계시민정신으로 무장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앞장설 지도자들이 무수히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교육원에 이름이 들어간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교육원이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UNAI 반기문 글로벌교육원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글로벌 리더' '책임감 있는 세계시민 양성'을 목표로 건립됐으며, 산하에 그레이스(GRACE) 스쿨과 지속가능발전 국제연구센터(SDIRG)를 두고 있다.

그레이스 스쿨은 한동대 창의융합교육원과 한동대가 전 세계 대학생은 물론 국내외 세계시민교육의 다양한 수요자(어린이, 청소년, 부모, 교사, 현장 실무자 등)를 대상으로 특화교육 프로그램 인증 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 IOC 부위원장이 27일 한동대 UNAI 반기문 글로벌 교육원에서 한동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반 전 총장은 재직 당시인 2011년 UNAI를 출범했으며, 당시 국내 대학으로는 한동대가 유일하게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현재 한동대는 전 세계 1천200여 개 UNAI 회원 대학 중 10대 글로벌 거점 허브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UNAI 한국협의회와 UNAI 글로벌 허브센터를 유치한 상태다.

글로벌교육원은 연면적 4천여㎡,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강의실과 교수연구실,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한동대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마란치 주니어 IOC 부위원장에게 세계 평화와 스포츠의 공정성·순수성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그는 1980년부터 20년간 IOC 위원장을 지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1921~2010)의 아들이다. '88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썼던 부친의 정신을 계승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이웃의 필요한 것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인재, 지역과 전 세계의 실질적인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며 "교육관이 개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많은 분들의 뜻을 이어 먼저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