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지역에 최근 석산(마사토)과 축사, 폐기물 처리공장 등 환경오염과 혐오시설이 잇따라 들어설 조짐을 보이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고령군 운수면 대평리 지역에 2천700㎡ 규모의 축사(우사) 건립을 두고 대평 1·2리와 인근 봉평 1·2리 주민들이 건립 예정지에서 집회를 열고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규모 축사가 들어서면 극심한 환경오염에 시달릴 것이다. 축사 신청인이 허가 지역 외에 인근에 더 많은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앞으로 대규모 축사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허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령 쌍림면 용리 인근의 석산(마사토) 신축 개발 허가도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A산업이 1만5천834㎡ 규모의 석산 개발을 신청하자 용리와 인근 고곡1·2리, 월막리 주민들은 "청정지역의 석산 개발을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대형차량의 출입 등으로 소음과 먼지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령군은 이들 신청에 대해 '주민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보강하라'며 재심의를 통보했지만 현행법상 허가에 문제가 없어 주민들과 마찰이 우려된다.
폐기물재활용 공장 건립에 대한 고령군민들의 반발도 적잖다. 폐합성수지 등을 하루 100t가량 처리하는 B산업은 성주군 수륜면 계정리 1586-5번지에 7천872㎡ 규모의 폐기물재활용사업 허가신청을 성주군에 제출한 상태다.
고령군 덕곡면 주민들은 "사업장의 행정구역은 성주군이지만 피해는 사실상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덕곡면민들이 입는다"며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덕곡면의 환경이 피폐해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고령군 덕곡발전위원회와 인근 마을 이장, 고령군의회는 지난 27일 성주군청을 방문, 부적합 의견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사업계획서 제출에 따른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로선 절차상 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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