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쫌' 괜찮은 뉴미디어 콘텐츠 만나다

경북도청 대변인 김일곤

김일곤 경상북도 대변인
김일곤 경상북도 대변인

'당신은 뉴미디어 또는 SNS라 일컫는 문명에 얼마나 친화적인가?'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받거나 혼자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5%로 세계 1위, 소셜미디어 사용률은 76%로 세계 2위라는 통계가 있다. 아침에 눈 뜨면 페이스북으로 뉴스와 지인의 소식을 확인한다. 식사 중에도 구독 중인 유튜버 콘텐츠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인스타그램이 보여주는 여행지 정보로 휴가 계획을 세운다. 뉴미디어와 밀접하게 연결된 익숙한 삶의 모습들이다.

특히 유튜브는 월간 순 사용자 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50대의 유튜브 사용 시간이 전 세대를 아울러 1위라는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심지어 초등학생 장래 희망 상위에 유튜버가 등장할 정도이니 뉴미디어와의 초(超)연결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큰 파급력을 갖게 된 SNS의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정보의 소비자가 생산자가 되면서 다양한 의견 표출과 실시간 소통, 공유가 가능해지고 여론의 형성과 사회 변혁의 모습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거의 모든 기업, 공공기관은 물론 개인까지도 자체 브랜드와 인지도 강화, 긴밀한 소통을 위해 뉴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아니면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현실이다.

연예인, 유명인 등 이른바 셀럽 또는 먹방, 여행, 뷰티, 게임 등을 다루는 1인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대세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영상은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다. 연령과 관심사에 따라 열광하는 콘텐츠가 명확한 만큼 콘텐츠 소비자를 고려한 기획이 필요하다.

공공 분야의 콘텐츠는 어떠한가?

정책을 다루기에 지루하고 운영자가 공무원이기에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콘텐츠 자체에 눈길이 가지 않고 트렌디하지 못하다는 선입견도 여전하다. 각급 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 B급 감성, 유튜버 협업, 패러디, 라이브 등 콘텐츠의 다양화와 디자인의 세련미, 감성, 공감 요소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상북도도 예외는 아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6개의 뉴미디어를 통해 도민의 삶과 경상북도 브랜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공식 유튜브는 '경상북도TV 쫌'이라는 이름으로 도민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쫌'이 가진 중의적인 의미를 통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구독 및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2개월 동안 재미나고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구독자 수가 7천여 명 증가했다. SNS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층의 도민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앞으로 모든 뉴미디어 채널에 '쫌'을 활용한 이벤트는 물론 유튜버와의 협업, SNS기자단을 통한 도민 눈높이의 콘텐츠, 파격적인 형식과 재미를 가미한 멀티콘텐츠로 공공기관 뉴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항지진 피해배상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동참 캠페인, 소방본부 등 유관 조직과 협업으로 도민 삶과 공익 증진에 기여하는 뉴미디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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